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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이 힘들때

인상 깊은 책 속의 한 줄 책속 명언 - <애린 왕자> 中에서

by 존버씨 2024. 1. 16.

인상 깊은 책 속의 한 줄 책속 명언 애린 왕자 편입니다.

애린 왕자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나고 자란 최현애 작가님이 '앙투안 드 생텍쥐페리'의 소설 <어린 왕자>를 경상도(포항) 방언으로 번역한 책입니다.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분들은 책을 읽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. “궁금한 존버씨도 경상도 출신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한번 가져와봤습니다.

명언에 앞서 <어린 왕자>의 첫 페이지에 생택쥐페리가 친구에게 책을 헌정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헌사 부분이 있는데 번역이 너무 재미있어 같이 가져왔습니다.

 

인상 깊은 책 속의 한 줄 책 속 명언 - 애린 왕자 中에서
인상 깊은 책 속의 한 줄 책 속 명언 - 애린 왕자 中에서

 

레옹 베르트자테

내가 이책을 으른이 읽또록 만들어가 마 얼라들한테 용서를 빈다. 내한테는 그럴 사정이 하나있그등.

내가 이 시상에서 사긴 젤로 훌륭한 친구가 바로 이 으른이라 카는데. 또 다린 사정도 쫌 이따.

이 으른은 전신에 얼라들 보라꼬 쓴 책도 이해할 쭐 안다는 기다. 시 번째 사정도 있눈데.

이 으른은 지금 프랑스에 산다쿠데, 거서 굴므믄서 추비에 떨고 있다 안카나. 가를 위로해 주야 한다.

이런 모든 사정으로도 부족하다모, 인자 마 으른이 데뿌랏는 옛날 얼라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데이.

으른들도 원래는 마카 다 얼라였제. (군데 그거를 기억하는 으른들이 밸로 엄따.)

그래가 나는 헌사를 요래 고칠라꼬.

얼라 때 레옹 베르트자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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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옹 베르트에게

이 책을 어른에게 헌정한 것에 대해 아이들의 용서를 빈다. 내게는 그럴만한 각별한 사정이 있다.

이 어른이야말로 세상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기 때문이다. 또 다른 사정이 있다.

이 어른은 모든 것을 심지어 아동도서도 이해할 수 있다. 세 번째 사정은 이렇다. 

이 어른이 지금 프랑스에서 굶주린 채 추위에 떨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. 이 어른을 위로해 주어야 한다.

만일 이 모든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나는 이 책을 어린이였던 그때 그 시절의 그에게 기꺼이 바치고 싶다.

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아이 었다. (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그다지 많지 않다.)

따라서 내 헌사를 이렇게 고친다.

어린 소년이었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

 

 

 

"내는 마 암것도 몰랐지예! 주끼는거 말고는 행동으로 꽃을 판단해야 했는데, 갸는 내도 향기나게 해주고 내 맘도 환하게 했눈데, 거서 도망치는기 아니였다 카이! 내가 눈치 없그로 어설픈 거짓말뒤에 숨기 노은 진짜 맘을 몰라준기라. 모순 뭉티, 사랑하기엔 내가 그때 너무 애렸덩기라.....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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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!  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. 내게 향기를 전해주고 즐거움을 주었는데, 그 꽃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. 그 허영심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했는데, 그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아직 어렸던 거야......"

 

 

 

"사람들은 어딨노? 사막은 쪼매 외롭네......"

"사람들이 사는곳도 여 맹크로 외롭데이" 뱀이 이바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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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람들은 어디에 있어? 사막은 조금 외롭구나......"

"사람들 속에서도 외롭기는 마찬가지 야" 뱀이 말했다.

 

 

 

"예를 들모 오후4시에 니가 온다카믄 나는3시부터 행복할끼라. 시간이 가믄 갈수록 나는 더 행복하긋제. 4시가 되모 나는 하마, 안달이 나가 안절부절 못하겠제.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니한테 보여줄끼라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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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령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. 4시가 가까워 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. 4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.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알게 되겠지.

 

 

 

"느그들은 내 장미캉 닮은 데가 하나또 없능기라. 느그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닌기, 아무도 느그들을 질들이지 않아가 안글나. 느그들은 옛날에 내가 미구를 첨 알았을 때랑 같은기라. 가는 수 많은 다른 구미들이캉 다를 게 하나도 없았능데, 내가 가캉 친구이까 인자는 이 시상에 하나뿌인 미구잉기라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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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게 있어 넌 그저 다른 수천만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한 소년일 뿐이야. 나에게는 네가 필요 없어. 너에게도 내가 필요 없지. 너에게 있어 난 그저 다른 수천만의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마리의 여우일 뿐이야. 하지만, 만약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질 거야. 내게 있어 넌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 될 거야. 너에게 있어 난 유일무이한 여우가 되겠지."

 

 

 

"내 비밀은 이기다. 아주 간단테이. 맘으로 바야 잘빈다 카는거.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 카이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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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비밀을 말해줄게.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"

 

 

 

"사막이 아름다븐 기는 어딘가 응굴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데이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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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"